최신호 보기
2026 여름 - 통권 126호
해양 생태
책임편집: 권범철 · 김성윤 · 이해수 · 최호랑 편집위원
김현우는 바다에서 강화되는 독성화, 오염, 자원 착취에 대항하기 위해 바다를 정치와 민주주의의 구체적인 의제로 소환하고 해양 정치의 길을 모색한다. 김정도는 ‘청색 성장’이라는 패러다임 아래 진행되는 심해저 채굴이 돌이킬 수 없는 생태계 파괴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심해 생태계 보호에 주력할 것을 주장한다. 신수연은 시민들이 바다를 관찰하고 기록하는 해양시민과학을 위기의 바다와 우리 스스로를 구할 수 있는, 대안적인 바다와의 관계 맺기 방식으로 제시한다. 김만석은 AI 체제와 전기 네트워크의 확산이 서남해안의 생태환경과 공동체에 초래한 파괴적 전환을 고찰하면서, 생태 현장을 몸과 언어로 기록하는 탈식민적 쓰기를 제안한다. 전솔비는 기후변화 홍보 수단이 된 예술을 비판하며 위기의 보이지 않는 층위를 감각하는 미술을 제안한다.
특집_해양 생태
- 바다와 연결되어 있는 수많은 우리들 / 김현우
- 청색 추출주의(Blue Extractivism), 심해를 향한 착취 / 김정도
- 바다와 나를 잇는 시민과학 / 신수연
- 조기와 원자력: 해안선의 민주주의와 전기 네트워크 / 김만석
- 해양 쓰레기는 무엇을 하(게 하)는가?: ‘어두운 생태학’과 마주하는 미술 / 전솔비
기획 <세계질서의 구조 변동>
신현우는 바다를 대상으로 한 기존 국제질서의 몰락과 한계를 짚으면서 새로운 국제적 계급적대의 정치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김성윤은 현대 국제질서의 변동을 ‘인프라스트럭처’라는 물질적·기술적 매개를 통해 분석하는 새로운 전환적 시각을 제안한다.
동시대 분석
김성우는 인공지능이 고등교육의 읽기-쓰기 관행에 일으킨 지각 변동을 고찰하면서 비판과 윤리 중심의 교육, 다양성 기반의 사고 생태계 조성 등을 역설한다. 한재섭은 전남·광주 행정통합 과정이 주민 참여가 배제된 엘리트들 간의 통합 논의로 귀결되면서 지역민들을 ‘엑스트라 시민’으로 전락시켰다고 진단한다. 박소현은 한국과 동남아시아 네티즌 사이에서 벌어진 온라인 충돌을 계기로, 동남아시아의 탈식민적 온라인 연대와 한국사회의 인종주의적 인식 구조를 비판적으로 분석한다.
텍스트의 재발견
최혁규는 임태훈의 저작 『쓰레기 기억상실증』을 통해 현대사회가 물질적 폐기와 인지적 망각을 어떻게 결합하여 작동시키는지 분석한다. 이경미는 이광석의 『AI 미디어 생태학』을 통해 기술의 독성에 대한 경계 없이 ‘기술 강박의 전시장’이 된 동시대 사회와 예술 현장을 비판적으로 조명한다.
이론의 재구성
정용택은 ‘신자유주의’ 개념의 분석적 한계를 지적하고, 이를 대체할 새로운 이론적 대안으로 경제지리학자 킨 버치(Kean Birch)의 ‘지대 수취자 정신’과 ‘자산화’ 이론을 소개한다.
이미지 큐레이팅
장한나, 정혜정, 양쿠라의 작업을 통해 오늘날 바다가 인간과 자연의 관계, 신체 감각과 기억, 국경을 사유하게 하는 생태적 조건이자 연결망으로 기능하는 모습을 조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