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여름 - 통권 122호

광장 이후, 새로운 사회

 

122호는 2024년 겨울호였던 120호 “전환의 키워드”부터 시작된 새로운 사회에 대한 모색이라는 『문화/과학』 편집위원회의 고민이 12.3.비상계엄 국면 이후 전개된 상황을 거치면서 기획된 121호, “내란, 광장정치”와 이어지고 있다. 2025년 6월 3일 치러진 대통령 보궐선거에서 이재명 후보가 승리하면서 많은 이들이 2017년 박근혜 탄핵 이후의 19대 대선을 떠올렸다. 그러나 이번 21대 대선이 19대 대선을 연상시키는 이유는 단순히 대통령 파면 직후에 치러졌기 때문만은 아니다. 2017년의 대중적 촛불 항쟁은 민주주의 회복을 넘어 확장된 민주주의를 요구했으나, 문재인 정부는 이를 외면했다. 『문화/과학』 120호는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민주주의가 단지 정권교체에 그치지 않고, 사회·체제 전환의 차원에서 다시 논의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하지만 곧이어 2024년 12월 비상계엄이 선포되며 121호는 ‘내란과 광장의 정치’를 주제로 긴급 기획되었고, 민주정 수호를 위한 대중의 투쟁에 주목했다. 122호의 주제인 ‘광장 이후, 새로운 사회’는 광장이 끝났다는 의미가 아니라, 그 효과와 열망이 다른 방식으로 작동하는 국면을 지칭한다. ‘광장 이후’는 민주주의의 구조적 위기를 넘어설 새로운 체제, 즉 보편적 평등에 기초한 사회로 나아가는 과정이다. 이재명의 당선 이후에도 광장은 끝나지 않았으며, 이제야말로 더욱 강력한 민주주의 실천과 목소리가 필요하다는 것이 이번 호의 문제의식이다.

(「122호를 내며: 광장 이후, 새로운 사회」중에서).



특집_광장 이후, 새로운 사회
  • 국민주권, 공화재, 커먼즈, 그리고 전환 거점을 위한 시론: 국민주권이 사회경제적으로 확장된 진정한 민주공화국을 위하여 / 이승원
  • 누가 민주주의 살해자인가: 자본주의와 파시즘, 그리고 극우의 신자유주의적 기원 / 채효정
  • 분단 상황에서 구조화된 군사주의 남성성과 그 해체의 과제 / 문승숙
  • 12․3 계엄, 우리가 알고 있는 민주주의의 막다른 길: 그 너머의 새로운 정치 / 서영표
  • 문화사회로의 이행과 ‘삶-체제 전환’을 위한 과제들: 문화사회적 전망에서 광장 정치 이후의 체제 전환 / 이원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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